말고기 집을 몇군데 선정해 뒀는데
여행일정에 맞게 적당한 위치에 있는 말고기집을 찾다보니
이곳이 선정되었다
...여기 말고 다른 곳이 더 끌렸었는데
구성은 비슷하고 분위기는 여기가 더 좋고 이동 경로에 있어서 그냥 오긴 했다
야채죽과 뼈와 약재를 넣어 다린 액기스?(꺼먼거)
그리고 육사시미 육회
레몬이 있긴 하지만 장식용이다.
몇점 먹다가 접시 위에 있으니 당연히 살짝 뿌려먹었는데 ...
나지막히 '이건아니야...'를 중얼 거렸던 것 같다.
맛은 매우 담백하다
그리고 소고기 보다 부드럽다
사실 부드럽다는 표현보다 약간 물컹하고 잘 풀어진다고 표현해야 맞지 않을까 싶다
친구는 뭔가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걱정 했는데
크게 특정지을 만한 냄새도 맛도 나지 않는거 같다
난 담백하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음식에 담백하다는 말을 하는건 밋밋하고 아무 맛이 없다라는 의미다.
결코 짜거나 맵지 않거나 부드러운 맛을 담백하다고 하지 않는다.
간혹 고추장 불고기와 간장 불고기를 놓고 비교 할 때 간장 불고기를 담백하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잘 못 된것이다.
대부분의 육류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대부분 육류내의 지방에서 그 향이 난다.
말고기의 경우 말 한마리를 잡으면 고기에서 지방이 1kg 정도 나올 정도로 지방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특유의 향은 느낄 수 없었다.
접해보지 못한 고기라고 해서 거부감을 갖지 말자.
돼지나 소 보다도 향이 없어 담백하다.
육회는
개인적으로 양념이 간간하니 좋긴 했지만
좀 더 담백하게 양념을 적게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맛있긴 맛있었다
소고기 육회보다 맛나다는 평가를 해도 좋을 정도로
식감이 무척 부드러웠다
초밥...ㅡ.,ㅡ
말고기 초밥을 내놓는 몇몇 식당의 리뷰에서 난 확실히 봤다.
밥이 '꽁기꽁기' 뭉쳐있어서 좋았다고...
예상은 했지만 초밥이 아니라 주먹밥이다'
여기서 놀란건 두가지인데
밥이 주먹밥인건 잊더라도
흰부분이 있는 고기는 차돌박이로 고기가 얼려져서 나왔다!!!!!
이게 녹으면 더 찔겨진다는것 같다 녹기전에 먹으라고...
냉동고기 씹는 맛이야 뭐 ...
약간 차갑기는 하지만 흰색 부분이 찰떡찰떡하며 씹히는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놀란점 다른 하나는 차돌박이 부위가 아닌 다른 육회에 나오는 고기 같은 걸로 만든 초밥은 정식 초밥으로 만들면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담백한 풍미에 맛을 더해줄 뭔가가 있다면
말고기 초밥도 엄청 맛있어질 것 같다
갈비찜과 스테이크?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뭐더라?
그리고 갈비찜 뒤 쪽의 냉채
냉채는 한참 먹다보니 못 찍었다...
목살로 만든 냉채편육에 겨자소스와 야채들을 가지런하게 놓은건데
야채를 좋아하기에 맛나게 먹었지만
글쎄....
갈비찜은 가끔 질긴 고기가 섞여있었고
떡갈비 같은거야 뭐...평범했고
말고기는 살짝 구워 먹어야 한다고 저렇게 굽고 끝
양념맛이 강했다
그리고 말뼈 곰국
간이 하나도 안되어서 소금과 같이 나온다
음...
3만원 코스와 4만원 코스의 차이는
초밥과 말고기 냉채인데
3만원짜리 먹는게 이득같다
초밥은
차독박이살 냉채에선 목살 편육 정도를 몇점 더 먹을 수 있다 생각하면
그닥 메리트는 없어보인다
말뼈의 경우
말 한마리 가격에서 60%가 말 뼈라고 한다
그만큼 귀한건데
말뼈 곰국도 담백하다...
사골국이라는 느낌은 있지만 잡내도 없고 풍미도 별로 없어서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하면 뭔지 모를것 같다
특유의 향이나 풍미가 적어서 그런지
제주도 다녀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맛이 기억이 안난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마진가'라는 말고기집
가보진 못 했지만 그 쪽으로도 알아 보시라
말 잡는 날엔 말 생간도 준다카고
비슷한 매뉴구성에 가격도 더 저렴하다
그리고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코스요리지만
개인적으론
사시미와 구이정도만 단품으로 시켜 먹어보고 싶다.
★ 의견 및 총평
★ 가게가 큰 한옥이다. 앞에 정원도 있고 무척 분위기가 좋다. 나는 점심시간의 어중간한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우리말고 두팀 밖에 없어서 한산 했지만 사람이 많으면 옛날 양반집에서 잔치를 벌이는 느낌이 날 것 같다.
★ 말고기는 무척 담백해서 아무 맛이 안난다 싶을 정도이다. 거부감 갖지 말고 일딴 먹자.
★ 말고기 자체가 담백해서 그런지 개성있게 음식을 만들면 양념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고기에 맞게 만들면 밋밋한 느낌이 나는 딜레마에 빠지는 식재료 같다. 제대로 먹고 싶다면 담백하게 만드는게 맞다.
★ 음식 자체는 담백하기에 처음 접하면 머리속에 물음표가 떠다니는 느낌이지만 누군가를 대접하는데는 무척 좋을 것 같다. 특히 부모님을 모셔오면 아주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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