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드란?
진공포장을 한 재료를 적당한 온도의 물에 담궈서
저온으로 익히는 요리법인데 90년대 프랑스에서 사용된 조리법이고
현대에 들어서면서 각재료의 온도에 따른 성질변화라던가 질감의 변화를 파악해서
재미있는 일을 하기도한다.
내가 할건 그냥 수비드 흉내만 비슷하게낸 요리법이 되겠다.
일딴 내가 그냥 해먹은 안심 스테이크.
소금 좀 뿌려서 프라이팬에 기름 좀 두르고 느긋하게 한번 굽고 뒤집어서 굽고 하는식으로 구웠다.
처음 해보는거라
생각보다 오래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잘라보니 아직 턱도 없던...
레어에 가까운 미디움 레어가 나왔다.
고기 두께를 두껍게 잘라와서
4~5cm 정도 됐던듯
이걸 우째 익히나 잠깐 고민해보고 수비드 방식을 차용해보기로 했다.
수비드머신은 없지만
수비드 머신의 원리는 간단하기에 직접 대충 해봤다.
수비드 머신의 원리는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와 일정 온도로 물온도를 유지 시켜줄 센서가 전부.
나는 그걸 집에있는 수중모터와 디지털 온도계로 뜨신물을 계속 유지시켜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정확한 온도를 필요로 한게 아닌지라
55도에서 +-2도의 온도편차를 내면서 ....ㅋㅋ
그뒤 기름을 조금 많이 두르고 튀기다 시피 익혔다.
수비드 스테이크 요리법 중 다른 하나는
아예 딥프라잉(튀김)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속까지 핑크빛으로 익었고 겉은 바삭하게 크러스트가 형성되었다.
아...배고파...
수비드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밥통 수비드라는걸 발견했는데
밥통의 보온기능이
50몇도의 온도를 유지시켜주니까
밥통으로도 수비드가 가능하다는 정보였다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온도를 유지시키지는 못하지만
야매로 하기엔 적당해 보여서 해보기로 하고
밥통에 물을 넣고 온도를 체크해보니 정말 50몇도로 유지되고있다.
적당히 밀봉해서 고기를 던져놓고 50분 정도 대기.
직접 해보실 분이라면 고기와 전기밥솥이 직접 닿는걸 막아주면 좋다
온도가 유지된다고는 해도 직접 가열되는 쇠 부분은 온도가 더 올라가니까.
이번엔 더 오래구웠다.
크러스트가 완벽하게 생기게!
최현석 쉐프가 전에 스테이크를 구울때 고기표면에 '누룽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한 멘트가 적절하다
누룽지는 어떤가? 꽈드득꽈드득 하고 씹는 식감이 바삭하지 않은가?
이것도 그렇다
정말 꽈드득!!! 소리가 난다
검게 타보이지만 심각하게 오래 익힌게 아니라면 탄맛은 안난다.
걱정말고 익혀보도록 하자.
단면.
크러스트를 만들겠다고 오래 익혀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익은면도 있고
밥통의 보온 온도가 내가 원하는 것보다 약간 높아서 더 익은 느낌이 난다.
그래도 무척 부드럽고 그냥 익혀서 스테이크로 만든 것 보다는 훨 씬 맛있었다.
다음에 시간 날 떈 양지나 우둔살로 수비드를 해 먹어볼 계획.
만들어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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