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면식수행/라면 시식 후기

볶음 쌀면 시식 후기








1개 끓였을 때 맛이 영 아니라 두개 끓이면 더 나을꺼 같아 동생 꼬셔서 먹임

그냥 먹기 아쉬워서 뭐 넣을꺼 있나 봤는데 음슴...

어묵 싫어하는데 어묵 넣으면 좋겠다 해서 냉장고 찾아봤는데

있는거라곤 대파 하나랑 치즈 조금 

뭐 있는거만 넣고 먹기로 







치즈랑...

저 치즈 이름 까먹었는데 향이 부족해서 치즈 냄새 더 나는 파마산 추가











이번엔 물기 약간 남기고 만들었음

비교해 볼라고









치즈 뿌리고

파도 얹음 ㅇㅇ








후기 




맛 : 일딴 먹고 나서 처음으로 감탄한게 드디어 농심에서도 좀 매콤한 라면이 나왔다!! 이거임

떡볶이맛 이라고 쓰여있는 주제에 맵다고 출시한 진짜진짜보다 매운 맛이 더 낫다 


농심이 팔도 잡겠다고 내놓은 고추 비빔면은 첫해 파란색 봉지의 이상한 스타일의 봉지에서 

근 1년만에 리뉴얼해 전면에 커다란 고추 모양을 박아놓은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그마저도 약간 촌스러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봐줄만 했던 그러나 전면에 내세운 큰 고추 그림 때문에

매울 것이다!!! 농심에서 하는 말도 고추를 넣어 더 맵게 기획했다!!! 하고 내놓은 고추비빔 역시 

맵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는데 (이거 올해 마지막으로 생산하고 단종됐다는 듯 계절 상품이라 그런게 아니고 그냥 단종이라는 듯)

이건 맵다고 전면에 내세우지도 않은 것이 매콤하다


물론 이는 과거의 농심라면들 기준으로 상대적인 비교이고 절대적인 기준에선 그렇게 맵게 즐길만한 음식은 아니다만

볶음 쌀면 광고 보니까 어린애 두명이 나와서 '엄마 볶음 쌀면 주세요!!' 하는 내용이 있던거 같은데

그 어린애들이 먹기엔 많이 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표준 조리법은 국물을 모두 버리고 볶아드시오. 인데 약간 남기는 방법과 다 버리는 방법 두가지로 해봤다

둘중에 더 맛있는 건

그런거 없다 둘다 병맛


물 없이 볶으면 처음엔 좋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면이 수분을 먹어서 소스가 굉장히 꾸덕꾸덕해진닷 

난 꾸덕꾸덕한게 좋아! 라고 생각 할 지 모르겠는데 소스가 뻣뻣해진다? 마른다? 정도가 적당 할 것 같다

호로록! 호로록!!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됨 - 뭐...애초에 안되게 생겼지만

이후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면에 고춧가루가 덕지덕지 묻은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물을 다 빼고 정석으로 끓인거라고 보면됨


물을 약간 남겨서 먹으면 스프는 걸죽하긴 한데 면에 스프가 안묻어나서 조금 에러 

면에 구멍을 뚫은 이유도 면의 표면적을 넓혀 이걸 보완하려고 하는 측면이 있긴한데 이 것 만으로는 부족함


결국 이렇게 해먹어도 병맛 저렇게 해먹어도 병맛...

(내 취향은 그래도 간이 조금이라도 더 맞는 물 없이 하는 방법이 좋네)






내 생각에 아무래도 문제는 매콤한 맛이 너무 튀는데 일단 소스양을 늘리고

소스에 설탕이든 물엿이든 넣어서 점도를 맞추고 다시다 같은거 더 넣어서 맛을 좀 더 내면 좋겠다



면 : 모든 문제의 근원인 쌀국수 면

이게... 농심에선 라이스 튜브 면...이라고 하는 듯?

전에 쌀국수 짜장면 소고기짜장 뭐 그런거에서도 나왔던 건데

쌀국수 짜장면에 쓰였던건 일반적인 우동보다 좀 얇은 굵기에 구멍이 정말 작게 뚤려있었는데

이건 우동이랑 맞먹는정도 어쩌면 좀 더 큰 정도의 사이즈에 구멍도 크게 뚤려있다


다 끓여 놓으면 떡볶이 소스에 우동 볶아 놓은것 같기도 하고

좀 오버해서 떡볶이 굵기의 면 같기도 하고 비주얼은 좋은편








문제점 : 씨발 비주얼만 좋음


면에 구멍이 죨라 크게 뚤려있어서 

면 식감이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묘한 맛임

공갈빵에 이은 공갈면


직접 먹어보지 않는 이상 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는거 같음

비유를 하자면...

치토스를 먹으려고 하는데 기존의 치토스가 아니고 안에 속이 뻥 뚤린 치토스를 먹는 기분

이제 면에도 질소를 넣어준다.


구멍이 커서 후루룩! 호로록! 이런거 안됨

호로록 하고 먹으면 바람들어옴 ...

빨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


면을 이렇게 조심스럽게 먹는 것도 오랜만

먹다 바람들어와서 사래걸릴 것 같은 사래유발면



이정도 되면 농심이 왜 이렇게 쌀면에 집착하는지 조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먼저... 이유는 모르겠지만 쌀을 이용한 R&D에 엄청나게 투자를 했다는거 같음

구멍 하나 뚫으려고...

쌀에 구멍을 뚫어 면을 만드는 짓을 왜 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텐데

농심에서 표면적으로 얘기하는건 쌀국수 특성상 라면에 비해 소스가 덜 묻는다 그래서 구멍을 뚫었다! 라고 한다


맨 위의 설명을 보자.



http://phpnet.blog.me/220134034938 - 출처




하지만 구멍을 뚫는다고 소스가 구멍 속으로 들어가나? 

안들어간다.


그렇다면 면의 굵기에 비해 표면적을 넓히는 전략을 썼다는건데 어떻게 이런 참신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

보통은 납작면을 쓰거나 면의 굵기를 줄여서 표면적을 넓히는데... 

창조적인 농심

쌀국수의 나라 베트남에서도 같은 면으로 잘 먹는데 구지 구멍을 뚫을 것 까지야


이상한 방법으로 표면적을 넓힘으로 공갈식감을 얻었다.


구멍을 뚫은 다른 이유는 익히는 시간을 짧게 하기 위함이라고도 한다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빠르게 조리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조리시간을 단축했다는건데

결론적으로 공갈식감을 얻었다.


쌀국수에 들어가는 쌀이 80%미국산 20%가 국산이라고 한다

미국쌀이 싸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농심에서 쌀국수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건 웰빙 트렌드에 맞춰 개발된거라고...


사실 웰빙의 카테고라면 조리시간이 좀 더 길어저도 큰 문제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조리시간은 4분 내외로 다른 라면과 특별이 차이가 없다 쳐도

내 경우 일반 라면은 물 끓으면 스프 넣고 면 넣고 타이머 맞추고 신경 안쓰다가

시간 되면 가서 가져오는 타입이라 라면 끓이는데 큰 노력을 필요치 않는데

쌀로된 면은 그렇지가 않다

가만 놔두면 면끼리 다 달라 붙기에 조금씩 저어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애초에 조리시간이 같더라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라면이다

웰빙의 목적으로 이 라면 먹는다면 좀 더 조리시간 길어도 될 것같은데...

웰빙이라는 것 자체가 자기가 먹을 음식을 관리하고 더 좋은 것을 먹으려고 시간도 더 투자 할 마음까지 있을텐데

조리시간을 줄이기 위해 맛을 버리고 식감을 버리고 질소를 넣은건 병크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이건 카더라 통신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는데 잠깐 찾아본 기사 내용중에 이런 내용도 있다


"최근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농심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녹산 공장이 주 2회정도 밖에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진에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뭔가 잘 못 되가고 있는거 같은데...





면 속에 양념이 들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면을 촬영했다.

뭐... 여유가 되면 직접 사먹고 판단해보시라.






칭찬 - 칭찬도 해줘야지...


후기 1에 보면 알지만  건더기가 많아서 좋다

어묵도 들어있는데 이게 좋네... 개인적으로 어묵 싫어하는데 좋음

어묵을 같이 넣어먹으면 부족한 맛을 보충해주고 식감을 보충해줘 좋은 효과를 낼꺼라 생각이 든다.

동생은 이걸 먹더니 '오 튀김도 들어있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