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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안산 맛집

안산/정왕동,안산역 맛집-양귀비-양꼬치 전문점인데 어째 일본 분위기가 나냐..


양꼬치가 먹고 싶어 


양꼬치!!!!

칭따오!!!!

를 외치다가 친구가 깔끔한 곳이 있다 하여 방문하게된 안산역 바로 맞은편의 양귀비라는 양꼬치 전문점을 갔다.


후기를 찾아보니 죄다 1년 전쯤의 소셜 커머스의 방문 후기 밖에 없다.

좀 찜찜하긴 한데 양꼬치 말고 싱기방기해보이는 일품요리들이 있어서 가게 되었다

다른 음식점에도 요리들이 있을테지만 여긴 어째 깔끔하게 요리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물잔과 앞접시 같은 것들이 모두 도자기로 되어있어서 좋다. 

음식은 똑같은데 음식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기분.

그런데 도자기가 어째 다 일본풍의 도자기다...=_=;;;











저 붉은 양념가루와 ...뭔가 동글동글한것이랑 깨가 올려져있다.










가장 중요한 쯔란! 

양꼬치 먹는데 이게 빠지면 무척 섭섭하다.

쯔란은 따로 양념통에 들어있다.

안산역의 식당 치고 깔끔한게 아니고 그냥 깔끔하다.

안산역에 이정도로 깔끔한 음식점이 있다니...










쯔란 좋아해서 팍팍 퍼 넣고 섞어 먹었다.

약간 양념이 부족한 감이 있는데

우리는 둘이서 1만원 어치만 먹었기에 부족하진 않았다.

더 달라면 더 줄듯...










기본찬.

땅콩.

양파 장아찌 같은거...

무생채 -_-;;













보통 짜사이가 나올법도 한데 이거 고춧가루가 약간 부족한 무생채 바로 그맛이다.

맛은 있다.

무척 입맛에 잘 맞는다.

파전에 막걸리가 마구마구 생각나는 밑반찬의 맛이다.









이곳을 2차로 왔는데 1차엔 술을 못 먹었다.

칭따오 먹으려다가 고량주를 먹었다.

죽주...참 직관적인 이름이다.











대통주가 생각나는 술이고 색도 비슷하다.

첫 한잔은 고량주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무척 부드럽게 넘어가고 알콜향도 안났는데

첫잔만 그랬다.


흔들어 먹었어야 하나 -_-?


두번째 잔부터 고량주 특유의 알콜향이 목부터 타고 올라왔고

대나무의 영향인지 꽤 오랫동안 목이 화끈거리고 시원하고 그랬다.


이거 먹고 칭따오도 한병 먹어서 그런지 숙취가 좀 있었다.













겨울에 숯불을 피워서 먹는 음식은 무척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따뜻한 숯불에 영혼까지 따뜻해지는 기분.











양꼬치 맛은 안산역의 다른 양꼬치 집과 좀 다르다.

양념이 적은 느낌이랄까 양고기 냄새가 안나는 느낌이랄까...


잡내 안나고 양고기 특유의 향도 적은 좋은 어린 양고기를 쓰는듯 하다. 

그렇기에 잡내를 잡기 위한 양념도 적은 것 같다.


뭔가... 지독한 맛에 길들여져있다가 깔끔한 음식이 입에 안맞게 되버린 그런 기분이다.


이런건 양꼬치가 아니고 양고기 스테이크,양갈비 정도로 큼직한 양고기로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맛있는 고기라 양꼬치엔 안어울리는 느낌이다.













식당 내부는 무척 깔끔하다.

양꼬치 가게라고는 생각조차 안든다.










배가 고프면 요상한 요리라도 먹어보려 했는데

1차에 밥을 먹어서, 거기다 다이어트 중이라 위가 많이 줄어서 많이 못 먹겠다.

그래서 간단한걸 시켰다

이건 ...


뭐더라?


위샹로우쓰...

경장육사 친구쯤 되는 거였는데...

아 어향육사.


경장육사(진장로우쓰)의 경우 춘장에 채썬 고기를 볶아내는 것이고 피두부에 고수등을 넣어 싸먹는다

어향육사(위샹로우쓰)의 경우 채썬고기를 두반장을 기반으로 하는 소스에 볶아내고 꽃빵과 함께 먹는다.


사실 메뉴판의 저 하얀덩어리가 뭔가 했는데 꽃방이더라...사진은 꽃빵인지 뭔지 분간이 안갔다...

꽃빵은 한번 찜기에 데워줬으면 좋으련만 영 좋지 못한 맛이 난다.

우린 양꼬치 꼬지에 꽂아서 숯불에 살짝 구워먹었다

맛있네~ ㅋㅋㅋ







한창 먹다가 서비스를 주셨다.

물만두였나...


이거 모양은 사람이 만든거 같은데 공장제인가?

어딜가나 모양과 맛이 비슷비슷하다.


별로 먹은게 없는거 같은데 배가 터질것 같다.

집에 가서 눕질 못했다... 자꾸 위로 먹은게 올라와서 ㅋㅋㅋ



★ 의견 및 총평


★ 음식점 깔끔하다. 안산역 음식점 처음 데려가는 친구도 두려워 하지 않을 분위기.

★ 여자분이 주문받고 서빙하고 하는데 중국분(조선족?)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말 무척 잘한다 어색하지 않게...한국 사람인줄 알았다.

★ 메뉴판도 설명이 써있고 사진도 모두 있어 중국음식에 지식이 없더라도 가서 보고 골라 먹을 수 있다.

★ 양꼬치의 양고기가 무척 신선한 느낌. 양념에 찌든 양꼬치만 먹다가 먹으니 자극이 없는 느낌;;

★ 요리의 경우 양꼬치 전문점이기에 요리가 별로 안나가 주방장을 바꾸고 안되는 요리가 몇개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리 자체의 퀄리티는 평이하거나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지만 아직 요리 하나 먹어본것 밖에 없어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팁. 중국 음식점의 경우 음식값이 어느정도 나오면 서비스가 나오고 요리를 시키면 서비스 메뉴가 딸려나온다. 아는 사람은 챙겨 먹고 모르는 사람은 못 챙겨 먹으니 알아두자.

★ 양꼬치를 어느정도 먹다가 마늘을 달라고 하면 통마늘을 주는데 낱개로 때어내어 먹었던 꼬치에 꿰어 껍질째 구워 먹으면 별미다.

★ 양꼬치를 종종 먹던 사람이라면 특유의 향이 부족해서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만 질 좋은 양고기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만족스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