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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유성우 촬영 방법 and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촬영 후기

매년 내가 가장 먼저 하는일은 

유성우가 떨어지는 날짜를 확인하고

달력을 들추며 주말이 끼어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올해는 유성우들이 죄다 월,화요일에 집중되어서 

유성우 보기가 영 좋지 않았다.

올해 그러니까 2015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경우 보기는 적절했는데

날씨가 흐렸던 기억이 난다. 


친구랑 논뚜렁에 드러누워 구름낀 하늘 사이 반짝이는 별들을 기대하며 봤는데 하나도 안떨어진다....


잡소리 고만하고 유성우 촬영 방법을 알아보도록하자.





가장 중요한건 주변에 불 빛이 없어야 한다.

밤하늘 가득한 별을 보려면 도심에서 몇십키로 정도 떨어저야 한다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할 수 없어 알아보니

동내 뒷편에 논이 있어서 매년 그쪽으로 간다.


아쉬운데로 학교 운동장도 좋고 ...


밤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별이 그래도 몇개 보인다 싶으면 그래도 유성을 볼 수 있으니 

좌절하지말고 기대해보자.


일딴 삼각대를 셋팅하고

삼각대가 없다면 카메라를 잘 고정해서 별의 상이 잘 맞게 촛점을 맞춰보자

촛점을 맞추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예전 카메라의 경우 그냥 별에 촛점을 맞추니 삐빅하고 촛점이 맞는 경우도 있었고

그게 아니면 달을 촛점을 잡아보거나 촛점링을 무한대로 맞춘뒤 살짝 반대로 돌려주면 촛점이 맞는다는 얘기도 있다.

요령껏 촛점을 맞춰 보자.


그리고 감도,조리개,셔터스피드를 조절해줘야하는데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니고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셔터스피드 : 렌즈의 화각에 따라 점상촬영을 하는데 필요한 최대 촛점거리가 있다.

한번 테스트 해보고 원하는데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자. 

예전에 점상촬영이고 뭐고 어중간하게 별이 - 요렇게 이동한 모습이 나와도 유성을 꼭 촬영해보겠다!!!

했을 땐 30초씩 끊어서 촬영을 했었다.


셔터를 너무 길게 잡으면 한장 실수로 망처버렸을 때 타격이 그만큼의 시간이니 짧게 짧게 하는걸 선호한다.


조리개 : 가능하면 열어놓자 그래야 어두운 별도 상이 맺혀서 표시되고 조금 어두운 유성도 촬영된다.

다만 주변에 빛이 많아서 조리개를 개방했을 때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엔 우선 감도를 낮추고 셔속으로 조절해보다가 안되면 조리개를 줄여주자.


감도 : 이것도 조리개와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값을 높여주는게 좋은데 주변이 밝다면 적당히 줄이면서 적정선을 찾자






별은 겨울에 찍어야 좋긴하다 별도 많고 대기가 흔들리지 않아 왜곡도 덜하고

기상 조건도 대부분 겨울이 맑을 경우가 더 높다.

다만... 극한의 추위가...


처음엔 모르다가도 유성우 본다고 서너시간 꼼짝 않고 하늘만 보고 있으면 몸이 식어버린다.

그럴땐 보온병에 차를 담아가거나

근처 편의점에 한명 보내서 컵라면을 사와서 몸을 녹이며 먹어보자.

꿀맛이다.


여름의 경우엔 모기 퇴치제를 하나 쳉겨서 

맥주와 안주를 가방에 넣고 별똥별을 찾아 떠나보자.



▲위 사진은 우리 동내 뒤쪽에서 촬영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다.


주변에 빛이 없고 저 멀리 가로등이 보이고 아파트가 작게 보이는게 전부인데

아파트 위쪽으로 빛이 산란되어 하얗게 보인다.

왼쪽의 어두운 산은 빛이 거의 없어 어두운걸 생각하면 빛이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걸 절실하게 깨닳을수 있다.




적당한 사이즈르 크롭을 해봤다.


붉은색 가로등 불빛이 일출 같은 느낌이난다 -.-;;;


별사진 보정은 전문 분야가 아니긴 하지만

적당한 노이즈 리덕션과 

선명도 증가

그리고 밤하늘의 색감을 조정하면 된다.





다시 크롭.


눈으로 보는 것보다 별이 많이 찍혀있다.


올해 2015년은...

대부분 날시가 안좋아서 전부 꽝이었던 것 같다.


내년 1월 초에 유성우가 있으니 다시 날씨가 좋길 기대해보자

다만 1월의 유성우인 사분의 자리 유성우가 NASA에서 예측한 ZHR (시간당 낙하 개수) 가 20개 정도라는 소문을 들었다.


... 말도 안돼 뭐이렇게 적어?...

그래도 3대 유성우 아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