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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안산 맛집

안산/본오동 맛집-춘천 닭갈비-춘천닭갈비의 기준이 된 가게

본오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춘천닭갈비.


그냥 동내 거리에 있어서 맛은 있지만 여기보다 잘 하는 곳이 많겠지 싶은 생각으로 가족과 함께 몇년을 먹었던 곳이다.

그리고 여기저기 쏘다니면서 춘천 옆에 있는 가평에서도 몇 번인가 먹어보고 안산의 다른 닭갈비 가게도 몇군데 가보고 느끼는건 여기보다 내 취향에 맞는 닭갈비 가게는 없다는 것.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가서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닭갈비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지만 그 시절의 맛을 기억하며 다녀본 닭갈비 전문점은 항상 내게 실망을 안겨줬다.




양념된 닭다릿살과 양배추 고구마 떡 이게 전부다.





이건 뭐지...묵...뭐시기?

약간 밍숭맹숭하다고 느껴지는 맛

시골에서 할머니가 해주신 듯 맛은 그냥 그런거 같은데

닭갈비 익는동안 조금씩 먹다보면 어느세 바닥을 긁고 있는 이상한 음식





초장 같은 것과 쌈채소 양념된 콩나물이 나온다.

콩나물엔 간이 조금 되어있고 참기름이 버무려져서 쌈을 싸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다.





일행중 한명이 콩나물을 넣어서 같이 볶으려는걸 둘이서 넣지 말자고 말렸는데 잠깐 한눈판 사이에 홀랑 넣어버렸다.


콩나물을 넣게 되면 콩나물에서 물이 나오는 것도 있고 참기름 향이 강하기에 따로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는걸 추천한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쌈채소에 닭갈비 한조각 떡 반조각 고구마 반조각과 콩나물을 조금 올리는 것.

떡의 식감과 닭의 식감이 묘하게 조화로워지고 고구마의 단맛이 살짝 느껴지는게 무척 조화롭다.

닭갈비는 무척 뜨거운데 차갑게 양념된 콩나물이 그 열기를 조금 덜어주는 역할도 한다.


가끔 콩나물 비린내가 나는 음식점이 있는데 여긴 그런 비린내가 안나서 좋다.




볶음밥.

안먹으면 서운하지.


★ 가격 정보

닭갈비 1인분 1만원

볶음밥 2천원


가격은 예전부터 비싸다고 생각이 든다.





잡설.


내가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닭갈비 가게지만 뭐랄까... 추천하기가 애매하다.


어릴 땐 겁나 맛있었는데 예전에 매운맛 열풍이 불때 이곳도 갑자기 음식이 매워진 적이 있다. 전에 먹던 맛이 아니라 이상해서 물어보니 사람들이 매운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조금 맵게 소스를 바꿨다고... '예전께 더 맛있었는데...'라는 말을 남기고 한동안 안가다가 갔을 땐 매운맛과 순한맛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나마 다행. 개인적으로 순한맛을 추천하는데 먹다 정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맵게 해달라고 하자 그럼 매운 소스를 부어서 더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한다. 


예전의 그 맛 없어졌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곳 음식 자체가 특별한 양념 맛이나 특징이 부족해서인지 '맛있다!!!!!!!!!!!'하고 크게 감흥이 안온다. (초장 같은걸 안찍어 먹어서 그런가...?)

대신 뭐랄까... '집밥 같은 맛'????

뭔소리래...

얘기하면서 주섬주섬 먹다보면 어느새 홀랑 다 먹어버리게 된다.


★ 의견 및 총평


★ 맛있어서 수년째 가고 있는 가게지만 다른 사람에게 추천 할 땐 자신감이 떨어지는 맛. 맛있다고 데려가서 어떠냐고 물어보면 '평범한데..?' 라는 의견을 들은만한 곳. 하지만 이곳 보다 닭갈비를 맛있게 먹은 곳은 없는 듯

뭐래는거야


★ 양념이 과하지 않게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취향에 맞게 따로 제공되는 소스나 콩나물을 곁을여 먹으면 좋다. 해보진 않았지만 뭔가 정말 부족하다고 느끼면 소금 좀 달라고 해서 좀 짭짤하게 먹어보자.


★ 이곳 닭갈비 계속 먹다가 다른 곳 닭갈비 먹으면 '뭔가 잘 못된거 같은데?''싼티나는 맛' 정도의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