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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안산 맛집

안산/고잔동,중앙동-마잇다 키친-이 메뉴들이 무한리필이라고?!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다.

전날도 낮잠을 거하게 자고 나서 술을 걸치고 집에와서 자려고 했더니 잠이 안온다.

몇 시간 지나니 해가 떳고 해가 뜨니 잠이 또 안온다.

점심즈음 되니 조금 피곤해서 낮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어쩌구저쩌구~ 그래 잘자~ 하고 끊었는데 잠이 들었다 싶은 순간 전화가 다시 온다.

쓰벌로미? 잘자라며...


밥 먹으러 가자는데 먹고 싶은 메뉴가 정해지면 마다 할 이유가 없다.

피자헛 피자 페스티벌을 가잔다.

최근에 피자를 한번 먹어서 별로 안 땡기기는 하는데 다른건 다 싫다고 하니 갔다.


나는 또 카메라를 들고 맛집 리뷰...라기보다 내가 얼마나 처먹는지 자랑하고 싶어서 신이 났다.


눈누난나~♬


하고 갔는데 2시.

브레이크타임.개망.


목적지를 잃고 배고픔에 방황하며 길을 헤메는 길고양이마냥 처량하게 뭐 먹지를 외치는데

지나오며 본 닭갈비 무한리필을 가잔다.

NOPE.


마잇다 키친 가자고 꼬셨다.

MA IT'DA KITCHEN


예전에 찾아 봤을 땐 무한리필은 아니었다.

언젠가 무한리필 메뉴가 생기고 그 전에도 메뉴가 괜찮아 보여서 가보려고 했던 곳인데

이 기회에 가자고 꼬셨는데~ '여기 다 바이럴이야 가기 싫어' 하는걸 꼬시고 꼬셔서 겨우 갔다.





전에 확인해 봤을 땐 리필 메뉴가 없어도 가볼 가치가 있던 가게였는데 무한리필이니 가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그런데 바이럴 광고 업체라고 못 박아버리니 내심 가자고 하면서도 불안했다.


'맛 없으면 죨라 쿠사리 먹을 각인데...'





두근두근 하면서 메뉴를 주문하는데.

이노미 시작부터 끝판왕 격인 까르보나라를 주문하겠다는걸 급히 막고 

봉골레 파스타와 게살 필라프, 스파이스 페페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확인은 안해봤지만 까르보나라라고 쓰여있는 메뉴 사진을 보면 까르보나라가 아니고 크림파스타라 ...

까르보나라가 아님에 한번 막고 시작부터 크림 종류를 먹으면 부담되니 급히 막았다.


필라프는 대충... 볶음밥과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피클이 나왔다.

요즘에 이런식으로 피클을 시제품으로 파는 곳이 있나?

내가 알기로 아직 없는걸로 알고 있다.

아삭아삭 거리는 식감이 직접 만든 듯 했다.


피클을 먹고 조금 안심했다.

피클에 신경쓸 정도면 메뉴들도 신경 썼겠지!





알리오 올리오 같은 오일 파스타를 주문하려다가 봉골레가 눈에 띄길래 주문했다.

조개는 바지락...





맛있었다.

면은 알덴테보다 약간 더 익어서 면이 다 익은 상태긴 한데

씹는데 약간 저항감이 느껴져서 알덴테인가? 하고 몇 번을 확인했을 정도로

스파게티 치고 쫀득거리는 식감과 찰진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끔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먹은 스파게티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여긴 맛있다. 면도 간이 적당해서 소스와 같이 먹을 때 가장 맛있게 최적화 되어있다.


스파게티 양은 생각보다 많았다.

메뉴 전부다 한번씩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거 보고 마음을 접었다.





게살 필라프

대충 볶음밥과 리조또의 중간 정도 되는 요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조리방법에선 리조또에 가깝고 식감면에선 볶음밥에 가깝운 요리다.

감칠맛 나는 양념이 베어든 볶음밥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맛은 있었지만 계란이 약간 방해로웠다.

계란이...구지... 없어도 될거 같은데...ㅎ...





스파이시 페페로니 피자.

피자 메뉴중 유일하게 붉은 고추그림 두개가 붙어있어서

매울 것 같은 느낌을 풀풀 풍기고 있지만 그냥 스파이시한 향이 조금 나는 페페로니 피자.


좀 귀엽게 생긴 화덕이 하나 있긴 한데 큰기대를 안하고 주문 했었다.

피자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

그래도 여러개 맛 보려면 작은게 좋지라고 생각하며 한조각 먹었는데

우왕.

도우가 왕 쫄깃쫄깃해 ㅠㅠ





살짝살짝 탄 부분이 있는데

저게 정상이고 매력인 부분이다.


'탄거 먹으면 암걸린데~!' 하는 헛소리는 집어치우자

숯불에 고기 구워 먹는게 안좋으면 더 안좋다.





깔끔하게 비웠다.





친구가 추가 주문한 새우 필라프





맛은 있는데

단맛이 강하다.

간장을 쓴건지 중국의 그... 해선장을 쓴건지는 모르겠다.


계란은 역시 맛있게 잘 익혔지만

게란 맛이 강해서 구지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해산물 스파이스 오일 스파게티.





짬뽕맛.

면은 맛있지만 조금 에러...

이게 오일파스타로 만든건지는 몰랐는데

오일을 더 많이 넣고 좀 더 소스화 시켰으면 어떠려나 싶다.

국물이 많은 느낌이 들었다.


스파게티는 묽은 국물이 된 소스와는 별로 안어울리는 것 같다.

카펠리니(엔젤헤어?)를 쓰면 더 나을텐데

무튼 소스 점도를 좀 더 높이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애초에 난 짬뽕을 싫어한다.





루꼴라 피자.





역시 쫄깃한 도우.

피자에 항상 하얀색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도우 찍어 먹으면 우왕 개마시쪙!!


루꼴라는 약간 맛이 가려고 하는 노리끼리 한녀석들이 섞여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루꼴라를 일본에서 한번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내 기억이 잘 못 된건지 그 때 먹은 루꼴라랑 맛이 조금 다른 느낌;;;





역시 깔끔하게 다 비웠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리코타 샐러드 피자.





...이거 어떻게 먹는거야?...ㅋㅋㅋ

저 깔조네 처럼 반 접힌 도우 사이에 치즈가 또 들어있다.


어째 먹는지 몰라서 그냥 도우 하나 잡아서 벌린ㄷ음 샐러드랑 리코타 치즈 적당히 넣어서 돌돌 말아먹었다.

이거 어떻게 먹는거에요? 하고 물어볼 분위기는 아니어서, 그냥 편하게 먹으면 그만이지 않겠는가


리코타 치즈는 생크림을 섞고 뭘 더 섞은건지 뭔지 부드럽고 새콤한 맛이 났다.

나이프 같은게 있으면 편하게 먹을 것 같았는데 배가 불러서 뭐 달라고 하기도 귀찮다.

그냥 열심히 먹었다.


샐러드엔 발사믹이 뿌려져있는데

예전엔 발사믹이 특별히 맛있다고 못 느꼈는데 요즘에는 무척 맛있게 먹고 있다.




마지막 같이 주문한 

목살 스테이크 덮밥.


마늘쫑 같은게 썰려있어 식감이 좋고 검은색 저거 캐비어도 톡톡 터지식감이 무척 좋았다.

캐비어 아니다.날치알이다. 믿으면 골룸, 어리버리한 친구에겐 캐비어라고 뻥을 처보자

다만 배가 어째서인지 조금 별로였던 메뉴.

양념이 좀... 거시기해...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무래도 배가 불러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 메뉴는 이곳에서 확인하시라.


★ 의견 및 총평


★ 점심에 가서 리필 메뉴 B를 선택했다. 14900원인가...? 저녁에도 가격이 같은지 어쩐지 모르겠다.

★ 남자 둘이서 메뉴 8개 시켜먹었다. 옆테이블엔 여고생들이 4명인가 있었는데 메뉴 4개 먹고 나가는 것 같다. ...

★ 무한리필 메뉴가 있는 곳은 맛을 떠나서 기본(위생,서비스)만 충실해도 좋다, 맛은 평이 하더라도 못 먹을 정도만 아니라면 먹을만한 가게라고 해주는 편인데 여긴 맛있다. 개이득.

★ 찾아보니 중간에 메뉴들이 개편된 것 같다. 이전 메뉴들 보니 특색이 좀 부족하던 메뉴들이 모두 빠진듯

★ 가끔 주방쪽에서 불길이 화르륵 하고 치솟는게 보인다. 불맛이 좀 난다 싶었는데 필라프 먹다보니 약간 탄 양파도 보인다. 굳굳]

★ 피자 도우가 숙성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쫄깃쫄깃쫄깃쫄깃 한게 무척 맛있다.

★ 사진엔 없지만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커피 등도 제공된다.

★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의 음식이 무한리필이라니? 가서 음식 두종류만 먹어도 개이득.

★ 맛있게 드셨습니까? 하는 주인 되보이는 분에게 쌍수를 치켜들며 d(-_-)b 크~ 맛이쪙!!! 하고 나왔다.

★ 꼭 가보자.


★ 가서 조금씩 드시길...적어도 메뉴들 종류별로 한번씩 다 먹어보기 전까지 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