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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식수행/라면이야기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

라면 끓이는 맛있게 끓이는 방법 그리고 팁!

(하단에 요약 있음)


라면 잘 드시고 계신가요?

이번엔 라면 맛있게 끓이는 간단한 팁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실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라고 해도 직접 두개를 놓고 비교하거나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라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배고플 때 남이 끓인 라면 한 젓가락 얻어 먹는 것이라고도 한다.

맛있긴 맛있다.



▲ 초기의 불닭볶음면 김&깨가 없다.



라면에 여러 부재료를 넣어 맛있게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여기서 다룰 이야기는 

라면 그 자체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 위주로 소개 시켜드리겠습니다.


라면은 평범하게 끓여도 보통 맛있어요

문제는 맛 없게 끓이는 경우를 줄이는거죠 

의외로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라면이 맛 없는 라면을 먹고 계신분들이 있다는 사실!



▲ 메밀면~


1. 라면을 들었다 놨다 하면 면발이 더 쫄깃 쫄깃 해진다?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 팁인데요

종종 유명 쉐프도 이런 언급을 하는걸 들었어요


그러나 이는 방송에 나오는 가짜 라면 맛집들이 방송출연을 하며 뭔가 있어보이기 위해 비법처럼 알려주던 방법인데요

이른바 냉수마찰을 시킨다는 생각인데 ... 제가 본 라면 전문점 방송에선 헤어드라이기로 라면을 식히기까지 해보이더군요

...;;;


라면 하나 끓이는데 뭐 그렇게 고생을 하나 싶네요

쫄깃함을 위한다면 라면을 끓일 때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됩니다.

두어방울이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라면에 식초를 넣으면 라면이 시큼해지지 않나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한숟가락을 넣어도 이질적인 시큼한 맛은 나지 않아요


면을 들었다 놨다 하는게 설령 면을 쫄깃쫄깃 하게 해준다고해도

각 라면 회사들도 면을 들었다 놨다 하는 행동을 추천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꼬불꼬불한게 펴지면 왜?



▲ 농심에서 출시한 볶음쌀면, 맛있어 보인다면 훼이크 희대의 쓰레기로 등극한 라면



라면의 면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봉지안에 많은 양의 면을 넣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면이 꼬불꼬불하면서 얻는 부가적인 득이 있는데

면이 꼬불꼬불하면 면에 라면국물이 더 많이 묻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꼬불꼬불했던 라면의 면발이 펴지게되면 평소에 먹던 라면보다 맛이 빠진 느낌이 나게됩니다. 면만 먹게 되는 기분이랄까..?


위 사진은 농심에서 출시한 쓰레기볶음쌀면인데

이 라면이 맛없다고 평가 받는 이유도 면발이 꼬불거리는 이유와 관련이 있습니다.


유탕면도 아니고 밀가루도 아닌.

건조 쌀면이라는 웰빙스러운 컨셉을 가지고 나온 라면인데

쌀면은 꼬불거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라면이 라면국물을 머금게 되는 이유중 하나인 면 내부의 기공이 전혀 없는데요

그래서 이 면에 소스를 더 달라 붙게 하기 위한 방법이

소스의 점도를 높게한 점이고 

면의 표면적을 넓힌 일입니다.


거기다 면 안에 구멍을 뚫어서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면 안에 소스가 들어간다고 개뻥치..설명하는데요

구멍 속으로 양념은 전혀 안들어가죠.


★ 볶음 쌀면 시식 후기 보러가기 


거기다 황교익 선생님께선

면은 섹시한 음식이라고도 하셨죠 (맞나?)

면이 입술을 자극하기 때문인데 면이 꼬불거리면 입술을 더 자극하기 때문에 더 즐겁게 라면을 즐길 수 있죠




2. 스프 먼저? 면 먼저?


면을 먼저 넣어야 하는가 스프를 먼저 넣어야 하는가?

답이 안보일 듯 했던 이 문제의 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어요


몇 년 전까지는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이 스프 먼저였죠

이유인즉슨 스프를 먼저 넣게 되면 끓는점이 올라가 면이 더 맜이다는 설명.


좀 더 언급하면...


라면을 끓이며 조금 주의 깊게 관찰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끓는 물에 스프를 넣으면 물이 갑자기 확 끓어 넘친다.

어떤이는 이를 보고 끓는점이 낮아지기 때문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끓는다. 라고 얘기하지만

글쎄...? 끓는점이 낮아진다면 정말 신기한 발견일듯


개인적인 생각으론 스프 입자들이 기포의 생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리자면 현대 과학으로 아직도 기포생성에 관한 이론이 완벽하지 않다고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뒤 기포가 가라 앉으면 끓음이 조금 잠잠해지고 다시 끓기 시작하죠

고딩때 끓는점오름에 대해 배울때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영쩜 몇도 정도의 온도가 올라간다고 계산 했던 것 같다.

실제로 온도계를 넣고 체크해 본적이 있는데 104도 정도까지 올라갔던걸로 기억한다

검색해보면 학생이 직접 실험해본 자료도 있는데 어떻게 검색해야 나오는지 모르겠다.




▲ 태풍냉면... 난 별로더라~



그럼 스프를 먼저 넣으면 더 맛있는가?

글쎄... 


이 스프에 대한 고민을 한번 더 하게 해준 사람이 있는데 수요미식회에 출연하시는 황교익씨의 발언이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넣으면 맛있는 향이 나요 그래서 끓이는 동안 그 향을 맡다가 정작 먹을 땐 후각이 지쳐서 그 맛을 덜 느끼게 됩니다' 하는 정도의 내용이다.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스프 늦게 넣으면 된다.


스프엔 향도 많이 담겨있다

끓이는 동안 그 향이 많이 날아가게 되는데

전에 그것 때문에 한번 실험을 해본적이 있다.

면을 다 익히고 스프를 먹기 직전에 넣었던 적이 있는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맛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라면을 끓이다가 다 익기 1분 전쯤에 스프를 넣고 조금만 더 끓이고 먹으면 좋겠다는 것





3. 봉지 뒤의 조리법 대로 끓인다.


정량의 물과 정확한 시간 그리고 정확한 조리순서에 따라 요리하면 

라면을 만든 제작자가 의도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정량의 물은

국물이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알맞게 간이 맞고


정확한 시간은

완벽하게 잘 익은 면이 익는 타이밍을 잡아준다.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했었는데 라면 리뷰하다가 조리시간대로 끓여 먹으며 잘 익은 면이 맛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정확한 순서!

(가끔 짜파게티 과립스프를 면과 함께 물에 넣은 적이 종종 있다...)


이는 각 제조사의 라면 연구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그들이 어디서든 라면을 잘 끓이기 위해 자신만의 물 계량법을 익히고 있다고한다.


물론... 조리법대로 끓여도 맛 없는 경우가 있다...



▲ 피자 비빔면과 불고기 비빔면이라 쓰고 지뢰라 읽는다.




4. 뜸들이다.

조리시간이 4분이라면 3분~3분 30초 끓이고 

남는 조리시간을 뚜껑을 덮은체로 불을 끄고 뜸을 들이면 더 맛있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것 말고 더 알고계신 비법이 있으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정리해둔 자료가 있는데

삭제 했는지 안보여서 다시 쓰긴 했는데 빼먹은게 너무 많은거 같네요